한인 여성이 미국 ABC 방송의 간판 아침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의 뉴스 앵커로 발탁됐다고 10일 미주중앙일보가 전했다.

ABC는 9일자 프로그램 개편에서 앵커이자 기자인 주주 장(45. 한국명 장현주) 씨를 `굿모닝 아메리카'의 메인 진행자로 전격 기용했다.

장 씨는 앞으로 조지 스테파노폴루스 씨와 함께 이 프로를 맡아 진행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네 살 되던 해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간 그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서니베일에서 성장했다.

어려서부터 수영을 잘해 초등학교 때는 수영선수로 활약, 미국 우수 유망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새너제이 지역에서 한인회를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과 2대 회장을 지낸 장팔기 씨이다.

스탠퍼드대에서 정치언론학을 전공한 그는 1987년 ABC에 입사해 케냐의 미 대사관 폭파사건, 허리케인 조지의 피해 현장, 체르노빌 핵사고 등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1996년부터 2년 간 워싱턴 주재기자로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을 출입하면서 1996년 대선을 보도했다.

그는 ABC의 `SheTV'에서 호스트를 맡아 건강과 여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줬고, '20/20'과 '나이트라인' '월드 뉴스 나우' 등에서 앵커로 활약했다.

한인커뮤니티재단(KAFC) 설립 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한 그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사업과 봉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남편인 닐 샤피로 씨는 전 NBC 뉴스담당 사장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