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지기' 절친 윤종신과 장항준 감독이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허당 형제'로 카메오 출연한다.

두 사람은 9일 방송되는 '지붕뚫고 하이킥' 64회에서 물건에 몸이 닿기만 해도 생채기가 나는, 허약 체질을 가진 부실 '허당 형제'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이 맡은 '허당 형제'는 생수 배달원이긴 하지만 정작 무거운 것은 들지 못하는가 하면, 신체 일부분에 힘이 가해지면 즉각적으로 역효과가 나타나는 등 '엽기 캐릭터'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사람이 2002년 김병욱 PD의 연출작인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비실 형제'로 등장해 큰 웃음을 남겼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이번 시트콤을 통해 7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허당 형제'로 재회한 셈이다.

윤종신과 장항준 감독은 라디오에서 진행자와 게스트로 인연을 맺은 후 15년 째 우정을 나눠왔다. 평소 막역한 사이인 김병욱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두 사람 모두 빡빡한 스케줄을 정리한 채 흔쾌히 촬영에 참여했다.

촬영 현장에서 두 사람은 특유의 환상 호흡을 선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초록뱀 미디어 측은 "두 사람의 천연덕스런 코믹연기로 주위 스태프들이 웃음이 터져 되려 NG가 속출했을 정도"라며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한 후 "두 사람과 극중 인나, 정음과의 멜로라인도 살짝 가미돼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