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아침드라마 '분홍 립스틱'이 대본 연습을 마치며 본격적인 촬영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2일 MBC 경영센터 15층 회의실에서 시작된 대본연습에는 연출을 맡은 최창욱PD와 서현주 작가 등 제작진과 박은혜, 이주현, 독고영재, 서유정, 박광현 등 연기자들이 모두 모여 호흡을 맞췄다.

박은혜는 주인공 유가인 역을 맡았다. 유가인은 첫사랑의 남자가 전부인줄 알았지만 배신의 상처를 얻은 후 복수심을 키우지만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인물이다.

유가인의 첫사랑 박정우 역은 '밤이면 밤마다', '자명고'에서 맹활약했던 이주현이 맡았다. 박정우는 매력적인 외모에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수재이지만 야망 때문에 사랑도 외면해야 했던 남자이다.

두 번째 사랑인 맹호걸 역은 '선덕여왕'에서 세종 역을 맡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독고영재가 맡았다. 홈쇼핑과 백화점을 소유한 회장인 맹호걸은 유가인에게 숨겨진 가시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내색하지 않고 함께하는 인물이다.

가은의 친구이자 정우의 내연녀인 김미란 역은 서유정이 분했으며, MBA과정을 밟고 호걸의 홈쇼핑 본부장을 맡는 하재범 역은 박광현이 맡았다. 김미란과 하재범은 초반부터 인물들의 갈등 한가운데서 극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배우들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대본을 숙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쉬는 시간을 가질 때에도 감독과 작가에게 질문을 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정하는데 힘을 쏟았다. 진지한 분위기였지만 극 초반 유가인과 박정우의 닭살스러운 멘트들이 나오자 두 사람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모두가 크게 웃어 보이기도.

최창욱PD는 "아침드라마는 긴 호흡을 가지고 있기에 힘들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배 연기자들이 후배 연기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면서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해 생각했던 것보다 좋다"며 대본연습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세 명의 남자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파란만장한 한 여자의 사랑과 성공 이야기를 그릴 '분홍 립스틱'은 2010년 1월 방송예정이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