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컴백한 가수 에스더의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가 공개됐다.

1997년 19살의 나이에 그룹 소호대로 데뷔한 뒤 인기를 모아온 그녀는 IMF로 인해 기획사 대표가 앨범 제작금을 들고 도주하는 사건으로 버려진 신세가 됐다.

이후 에스더는 불면증과 공황장애, 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에스더는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22살 자신의 삶을 마치기 위해 해운대로 향했고, 술기운에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노숙자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에 대해 에스더는 "하느님이 지켜봐 주신 것 같아요"라고 표현했다.

이후 새 삶을 찾게된 에스더는 교회를 나가며 신앙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희망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에스더의 이번 앨범은 지난 6년간 자신을 울타리 안에서 노래해왔던 그녀의 모습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노래하겠다는 의지다.

'사랑이 변하니'를 통해 이별을 겪은 여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게 그녀의 의지.

에스더는 "연예인들이 죽음을 선택하면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그들이 왜?' 라는 의문을 보내잖아요. 하지만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너무 힘들면 내 상처에 눈이 멀어요"라며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그 절망의 순간이 그저 그 순간뿐인 것을 알게 될 텐데…그러기엔 너무 늦어버리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를 위해 살 때는 내가 무너지면 끝이잖아요…그래서 이젠 남을 위한 삶을 살기로 했어요"라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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