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이리스' 연기자들의 '촬영장 비밀'이 공개됐다. 2일 드라마 제작진은 여느 드라마 현장에선 볼 수 없는 주연배우들의 전용 반사판을 공개했다.

반사판은 빛의 반사를 이용해 조명의 밝기를 조절하는 판으로 주로 단독 클로즈업이나 상반신을 촬영할 때 조명부 스탭이 배우의 얼굴에 비춰 밝고 어두움을 조절하는데 사용한다.

조명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배우의 미세한 표정 연기가 달리 보이는만큼 촬영시 배우들에겐 없어선 안될 필수품.

지난 3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이후로 9개월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조명 스탭들과 배우들은 서로 눈만 바라봐도 컨디션과 기분을 알수 있을 정도로 끈끈한 정이 쌓여 현장에서도 배우 전용 반사판을 지정해 사용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병헌과 김태희는 자신들의 사인으로 반사판에 전용임을 표시했고, 드라마 속에서 본격적인 악역에 돌입한 정준호는 '항상 고생이 많습니다. 우리 팀 조명 최고'라는 응원 메시지를, 김소연과 윤제문은 각각 '김소연 전용'과 '내꺼!'라는 문구로 자신의 전용임을 강하게 어필, 김영철은 젊잖은 싸인과 멘트로 조명 스탭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한편, 200억여 원에 달하는 제작비와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해외 로케이션으로 주목받은 드라마 '아이리스'는 매회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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