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 오만석, 조안

KBS 1TV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는 현재 폭풍 전야다.

15년간 죽은 줄 알았던 신욱(홍요섭 분)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그의 가족 일부가 알게 됐고, 같은 기간 기억상실증에 걸려 다른 가정을 일구며 살던 신욱은 기억을 거의 되찾았기 때문이다.

그런 사이 신욱이 재혼을 통해 얻은 딸 나윤(조안)과 신욱의 조카 진우(오만석)가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됐다.

신욱의 전처이자 진우의 작은 어머니인 윤정(심혜진), 신욱의 어머니 정녀(김영옥)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과연 나윤과 진우는 결혼할 수 있을까.

1일 여의도 KBS별관에서 만난 오만석과 조안은 "요즘 어딜 가든 '결혼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식당, 목욕탕, 커피숍 등 장소와 상관없이, 또 고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다 물어보신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둘의 결혼을 응원할까."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하라'고 응원하세요.결혼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잘 모르겠다'고 답하면 '꼭 해야한다'고들 하세요.(웃음)"

그런데 아직 대본상으로는 둘의 결혼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어떻게 될지 우리도 궁금하다"고 답했다.

오만석은 "작은아버지의 기억이 돌아오셨고, 작은 엄마도 계셔서 진우와 나윤이 결혼하려면 많은 사람이 적지않은 상처를 받게돼 가슴앓이 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가능하면 가슴앓이를 많이 하지 않고 예쁜 사랑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는데 앞날이 정해지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조안은 "나윤이가 현재 굉장히 큰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서 힘든 상황이다.

진우 선배에 대한 사랑과 엄마, 아빠에 대한 죄책감 등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라며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두 배우는 모두 극 중 상황이 실제 상황이어도 결혼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둘의 사랑은 그 모든 것을 극복할 힘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안은 "내가 원래 로맨틱한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모든 것을 사랑 위주로 생각하는 편이라 그런 상황이어도 결혼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진우와 나윤은 피는 안 섞이지 않았나.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29일 시청률 14.8%로 출발한 '다 함께 차차차'는 4개월 만인 지난달 3일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6개월 예정으로 출발해 이달 말 종영 예정이지만 현재 상승 무드라 1~2개월은 더 방송될 전망이다.

이 드라마의 문보현 CP는 "일일극이 보통 6개월을 예상하지만 KBS 일일극은 평균 8개월 정도씩 방송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다함께 차차차'도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올해는 넘겨 계속 방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석은 "지금까지는 저희 아버지가 한 번도 그러신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남는 사진 있으면 사인 좀 해서 달라. 사람들이 달라고 한다'고 하시더라. 우리 드라마가 인기는 인기인 모양"이라며 웃었다.

그는 "사람 사는 일이 어느 한 쪽이 기쁘면 한쪽은 슬프게 마련인 것 같다. 마냥 모두가 좋을 수는 없다. 다만 상처를 받아도 그 상처가 크지 않게, 작은 상처로 아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드라마가 건강한 웃음과 건강한 눈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