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경화 및 위장장애 등으로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져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그룹 넥스트의 신해철이 ‘건강 이상무’라며 특유의 독설 어린 말로 소식을 전했다.

26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서 진행된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신해철은 “어떻게 해서 이번 작업에 참여하게 됐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후회하고 있다”면서 “72시간 동안 딱 3시간 잤는데 악의 받쳐서 모두 때려죽이고 싶다”라고 특유의 멘트로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신해철은 “우리나라 뮤지컬 환경이 왜 이런지, 기자 간담회가 빨리 끝나야 가서 또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다”면서 “첫 음악감독으로서 욕심이 사라진 것은 오래고 공연 당일 무사히 음악이 오르기를 기도하고 있다. 모든 것이 끝나면 (제작진)두고 보자”라고 현 창작 뮤지컬계의 열약한 환경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신해철은 “초연보다는 스피디하게 음악이 전개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7080’ 세대를 풍미했다는 것은 뭔가가 있다는 것으로, 후진 노래가 하나도 없다. 원곡 잡쳤다는 소리 안 들으려 노력했다”라고 가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최근 건강 악화 소식과 관련해 신해철은 “건강은 급격히 좋아졌다 이거 하면서 거의 파장 수준이다”라면서 “다시는 술을 먹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선고를 받았을 뿐, 괜찮다”라고 특유의 말투로 건강 상태에 대해 전했다.

‘진짜진짜 좋아해’는 지난해 초연 당시, 박해미 박상면 등의 열연으로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오는 28일부터 서울 능동 나루아트센터에서 새롭게 상연되는 ‘진짜진짜 좋아해’는 박해미, 박상면을 비롯해 신애라, 변우민, 김진수, 오정해, 티아라의 효민 등이 출연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