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동우(39)가 희귀병으로 실명위기에 처한 소식이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동우는 최근 KBS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 녹화에 참여해 "현재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며 "5년 전부터 이 질환을 앓고 있다. 현재는 시력이 거의 보이지 않아 보호자가 항상 동행해야 하는 상태"라고 힘든 심경을 나타냈다.

이동우는 "처음에는 야맹증으로 생각했지만, 아내의 걱정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후 병명을 진단받게 됐다"며 "어머니께는 차마 알릴 수 없어 처음 2년동안 이 사실을 숨겼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식을 올린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을때였다. 그 후 아내가 지금의 딸 아이를 가졌고 혹시 유전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걱정스러운 맘을 전했다.

그는 "평생 방송인으로 살아왔고, 아직도 방송을 좋아한다"며 "희귀병에 걸린 사실을 털어놓으면 방송에서 나를 해고시킬까봐 두려왔다"고 전해 주위를 안타깝게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우는 "이제는 괜찮아졌다. 나와 같이 시력이 어두운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하나라도 하고 싶
다"고 밝혀 녹화장을 숙연하게 했다.

이동우의 사연은 27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한편, '망막색소변성증' 은 시야가 차츰 좁아져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4000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병이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