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의 형인 이선민씨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뉴욕편에 대한 솔직한 심경의 글을 전해 때아닌 네티즌들의 도마위에 올랐다.

이씨는 22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뉴욕 간다기에 결과물이 어떨지 살짝 걱정은 했다만 보면서 완전 낯 뜨거워 미치는 줄 알았다"면서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그런 질 떨어지는 개그는 그냥 우리나라 안에서만 하라"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특히 "뭐가 아쉬워서 해외에, 그것도 하필 세계의 중심 뉴욕까지 가서 또라이짓 하는 건데?"라며 "저 쓰레기를 기획한 MBC 놈들이나, 저 쪽팔린 추태를 무슨 국위선양이라도 한 듯 떠들어대는 기생충 같은 기자들이나 어차피 저런 저질개그에 깔깔대는 국민들과 합작으로 만들어낸 기막힌 에피소드"라고 비판을 넘은 비난에 가까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한 후 그 글을 올리기 까지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씨는 "외국의 편견과 차별을 경험해서인지 어제 화면에 잡힌 무한도전 MC들을 대하는 미국인들의 태도가 참 불편했다"면서 "왜 하필 뻔한 '영어 한마디도 못하는 동양인' 컨셉이었는지"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씨는 “한국 음식을 알리겠다는 좋은 취지로 갔으면 영어 잘하는 통역 하나 데리고 해도 훨씬 웃기고 재미있는 대화와 상황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MBC라서, 무도(무한도전)라서 더 열받은 거다”라고 솔직하게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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