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KBS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이임식을 하고 1년 3개월여 간의 임기를 마쳤다.

이 사장은 이임사에서 "어제 늦게까지 KBS에서 보고 듣고 말하고 나눴던 서른 두 해 세월을 정리했다.

KBS는 내 삶이었고 내 전부였다.

내 부족함으로 생긴 서운함이나 마음의 생채기는 내 불찰로 생각하고 진심을 이해해달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참 많은 일을 했다.

먼저 경영 합리화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사업손익을 341억 원 흑자로 돌려 방만 경영과 만성적인 적자 회사라는 비난의 멍에를 벗어던질 수 있었다.

프로그램의 경쟁력도 높아져서 권위있는 국제상을 8차례나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수신료 현실화라는 과제를 다 끝내지 못하고 가게 돼 송구스럽다"며 "이제 KBS의 선배로, 시청자로 KBS의 힘찬 도약을 멀리서나마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