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87세를 일기로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다룬 드라마가 방영된다.

평화방송TV(위성채널 413,케이블채널 33)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와 함께 했던 김 추기경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3부작 특집 드라마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마지막 보고서'를 23일부터 3주 동안 방송한다.

한국전파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신학교에 입학했던 어린 시절부터,47세에 추기경으로 전격 임명돼 교회 안팎의 큰 변화와 함께했던 고인의 삶을 다양한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보여준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 했던 여러 일화와 세상의 평가 뒤에 숨겨진 고인의 인간적인 면모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도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다뤘다.

김 추기경 역은 배우 길용우가 맡았고 심양홍,권해효,장희수,민지환 등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심양홍은 김 추기경이 동성상업학교 시절 교장이었던 장면 전 총리 역을,권해효는 김 추기경을 사제의 길로 이끈 소신학교 시절 선생님 공 신부역을 각각 맡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