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다울 "날 받아준 유일한 곳이 패션계"
여성채널 올'리브의 '올리브쇼'는 25일 오후 11시 '고(故) 김다울의 못다한 이야기'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숨진 채 발견된 톱모델 김다울과의 마지막 인터뷰 미공개 영상을 방송한다.
지난달 17일 미국 뉴욕 패션쇼 현장에서 촬영한 이 인터뷰 영상에서 김다울은 "특별한 감성을 가진 날 받아준 유일한 곳이 패션계였다.
그래서 외롭지 않았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다울은 "나는 문제아였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
학교에서는 왕따였다.
살아오면서 어떤 행동을 하면 사람들이 '쟤 왜 저래?'라고 반응하기 일쑤였다"며 "그런데 모델 일을 하면서 친구들이 생겨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사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서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어디서도 느낄 수 없다"며 "난 뉴욕보다 서울이 쉬크(chic)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지만, 한국 사람들이 날 이해해 가는 게 좋다.
한국은 대단한 나라다.
한국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너무 달렸다.
내 삶을 지키고 싶다.
어느 나라에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지금은 파리에 작은 아파트도 있고 정말 예쁜 밥솥도 있다.
시장에서 신선한 과일도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사망 후 팬들은 그의 미니홈피에 추모의 글을 올리고 있으며,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 모델 혜박과 이수혁 등도 자신의 블로그와 미니홈피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