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9일 연세대에서 첫 내한공연

"이번 공연에서 제 진심을 담아 마음에서부터 우러나는 모든 것을 드리고 싶어요"

'R&B 솔 보컬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미국의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 에릭 베네(Eric Benet)는 22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이같이 나타냈다.

그는 다음 달 19일 오후 7시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첫 내한공연 '스타일리시 & 이모셔널 뮤직 온 더 무브'(Stylish & Emotional Music On The Move)'를 연다.

1996년 솔로로 데뷔한 베네는 할리우드 여배우 할리 베리와의 이혼 등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으나 2005년 '허리케인(Hurricane)'을 발표하면서 재기를 알렸으며 작년에 발매한 4번째 앨범 '러브 & 라이프(Love & Life)'가 제51회 그래미상 최우수 R&B 앨범의 후보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귀에 착착 감기는 감미로운 보컬 덕분에 그의 이름 앞에는 'R&B 솔 보컬의 교과서'와 'R&B계의 음유시인', '어반 솔계의 슈퍼스타'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극찬을 해주시니 영광이네요.

(웃음) 저는 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릅니다.

공연을 할 때도 역시 곡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면서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죠"
그는 자신이 영향을 받은 음악가로 스티비 원더와 스틸리 댄, 어스, 윈드 & 파이어, 캔사스 등을 꼽았다.

이들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토토의 '조지 포지(Georgy Porgy)'와 캔사스의 '더스트 인 더 윈드(Dust In The Wind)'를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R&B 솔 음악 특유의 느낌을 살리는 부드러운 보컬의 비법을 묻자 그는 겸손하게 말했다.

"아쉽게도 저는 훈련을 철저하게 받은 사람이 아니라서 보컬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에요.

(웃음) 그래도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고 물도 많이 마셔요.

그게 비법이라면 비법이죠. 물론 음악을 하려면 다양한 음악을 듣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R&B와 재즈, 클래식, 록 등 여러 장르의 음악과 스티비 원더 등 다양한 음악가의 음악을 듣고 자랐거든요"

베네는 자신의 공연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연인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 공연을 보고 많은 연인이 사랑의 감정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어요.

(웃음) 최선을 다해 최고의 공연을 보여 드릴 생각입니다.

제 첫 라이브에 대한 인상이 한국에서 오래가길 바랍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