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을 무색케 하는 기습한파 속에서도 경남 합천은 내년 초 상영을 목표로 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의 열기가 뜨겁다.

합천군은 세트장을 갖춘 영상테마파크가 있는데다 황강의 합천댐 수몰지 주변에 낡은 교량과 옛길, 옛 건물 등이 남아 있어 시대극 촬영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18일 합천군에 따르면 용주면 가호리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SBS의 월화드라마 `제중원'이, 합천읍 장계리 옛 장인초등학교에서는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가 `포화속으로'란 영화를 각각 찍고 있다.

`제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36부작 의학 드라마로 내년 1월4일 첫 방송을 탄다.

박용우와 연정훈, 한혜진 등 유명 배우들이 합천에 내려와 촬영에 임하고 있다.

`포화속으로'는 6.25전쟁 60주년 특집영화로 낙동강 전투 막바지에 아군 학도병과 인민군이 벌인 12시간의 전투를 영화화했다.

빅뱅의 탑(최승현)과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등이 출연한다.

두 작품의 촬영이 끝나면 MBC가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하는 특선드라마 `로드 넘버원' 촬영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계속된다.

(합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