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효리(30)와 신세대 걸그룹 2NE1의 산다라박(25)이 같은 의상을 180도 다른 느낌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트랜드를 이끄는 '트랜스 스타'로 손꼽히는 이효리와 2009년 떠오르는 '핫 아이콘'인 산다라박은 지난 15일 방송된 SBS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의 블랙 패딩 점퍼를 코디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을 고스란히 반영한 코디 연출.

화통하고 털털하기로 소문난 이효리는 패션보다 쌀쌀한 추위를 피하기 위한 목적(?)을 챙긴 실속파의 면모를 보였다.

전라남도 진도군 소포마을에서 촬영된 이날 '패떴'은 기온이 제법 내려간 상태에서 진행됐던 만큼 이효리는 점퍼를 목까지 바짝 치켜올렸고, 올 블랙으로 통일한 하의 역시 반바지 안에 스키니 팬츠를 덧대 입어 차가운 바람을 원천봉쇄했다.

'패떴'에서 막 장년층으로 입문한 이효리는 이날 또 다른 특별 게스트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추위에 아랑곳않는 짧은 반바지로 '꿀벅지'를 노출, 남성 패밀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자 "젊은 애들은 저래서 안돼~"라며 질투섞인 멘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달리 독특한 의상과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산다라박은 '힙합명가' YG패밀리 출신임을 패션을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산다라박은 힙합소녀답게 헐렁한 청바지, 하얀색 운동화에 검은색 패딩 점퍼를 매치시켰으며, 소라색 수건을 목도리 마냥 걸치고 톡톡튀는 패션을 완성시켜 또 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이효리는 산다라박이 데뷔 이전부터 우상으로 여겼던 스타. 10대 시절 이효리의 왕팬임을 자처한 산다라박은 필리핀에서 멜론을 한국으로 공수해 이효리의 자택을 직접 방문한 일화를 방송에서 소개했다.

산다라박은 "방송에서 멜론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한국에 온 적도 있다"며 "당시 핑클 콘서트에서 우연히 효리 언니의 집을 알게 됐고 집을 방문했는데 어머니가 나오셔서 멜론을 전해드리고 대신 언니의 싸인이 담긴 사진을 받아들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왔다"는 일화도 덧붙였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