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작가로 변신한 손미나 KBS 전 아나운서가 남미 아르헨티나의 열정을 담은 여행기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를 출간했다.

특히 지난 해 이혼한 사실이 전해진 후 첫 공식 석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손미나는 결혼과 이혼, 여행과 전문 작가로 변신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11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출판기념회에서 손미나는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고 말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긴장되고 떨렸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서 마이크를 잡으니 할 말이 많다”라며 첫 소감을 전했다.

손미나는 “사실 많은 분들이 그 일(이혼)에 대해 듣고 놀라고 하셨을 텐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면서 “누군가 나에게 아프고 힘든 경험이 있을 때 그냥 담아두고 숨기려 하지 말고 찬란히 빛나는 태양 아래로 던져라 라고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지금은 힘을 내 말할 수 있다”라고 이혼과 관련해 운을 뗐다.

어렵게 다시금 말을 이은 손미나는 “힘든 일이 있을 때 담아두고 좌절하면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누구나 들 것이다”라면서 “책을 쓰고 여행을 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경험이 됐고, 말할 수 없는 내 인생의 고통이고 경험이지만 훗날 삶의 선물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스페인과 일본 여행기에 이어 세 번째로 아르헨티나 여행기를 선보인 손미나는 “이번 책은 어쩌면 그 일(이혼) 이후 첫 번째 나의 선물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글 쓰는 일에 매진하고 싶고, 다음으로는 유럽의 한 나라를 선정해 내년께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장르가 될 것이다”라고 당분간 여행 작가로서의 활동을 예고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곳곳을 누빈 가슴 뭉클한 여행 에세이 <손미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는 15일 출간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