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늘과 바다'에서 장나라와 함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유아인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제작자 주호성의 월권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신의 발언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가 소신을 지키겠다며 다시금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글을 통해 "성장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4번째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제가 감히 영화라는 예술을 논하고, 그 제작 과정이며 배급과 상영 시스템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한다는것 자체에 무리가 따르겠지만 이것또한 배우로서 제가 선택한 길목에서 겪어야할 성장통의 일부라 생각한다"면서 "'하늘과 바다'는 불황속 영화계가 겪는 투자상의 문제부터 일부 스탭의 교체와 촬영 종료후 불거진 임금 체납의 문제까지 그 제작 과정에서 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으나 출연 배우로서 느낀 가장 큰 문제는 제작자이며 함께 출연한 선배 배우인 장나라씨의 부친인 주호성님의 '월권'에 대한 문제였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현장에서는 분명 감독님과 피디님이 계심에도 본인이 직접 메가폰을 드는 일이 많으셨고, 수백명의 보조출연자와 막대한 장비가 동원된 영화중 엔딩이 되는 콘서트 씬에서는 그 도가 지나쳐 감독님께서 제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을 지속했을 정도였으며, 그러한 주호성님의 월권은 영화 후반작업과 편집에 까지 이어진걸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그난 모든일이 최대 투자자이며 제작자의 정당한 권력이라 볼 수도 있지만 어떤 현장에서도 제작자가 직접 메가폰을 잡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시금 글을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저의 글이 많은 기사들을 통해 이미 공론화 되었고 적지않은 분들이 그 기사와 관련한 소중한 의견들의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제 글에 대한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지기 위해 기사화 되기전 이미 삭제했던 글을 다시 올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글이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신인배우의 건방지고 치기어린 영웅심리나 볼멘소리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한다"고도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에게는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자신이 언급한 발언에 대해서는 번복이 없을것임을 확고히 했다.



23살 배우의 소신 발언에 팬들은 "용기있는 모습이 보기좋다. 힘내기 바란다" "패기와 열정으로 더욱 큰 배우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