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혜영이 최근 출간한 저서 '패션바이블(THE FASHION BIBLE)' 을 통해 추억이 가득 담긴 유년시절 사진들을 최초로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혜영은 이 책에서 눈보라 아래 서서 마냥 행복한 웃음을 짓는 5살 꼬마숙녀의 모습이 담긴 낡은 흑백 사진에서부터 자신의 부모님 사진을 비롯해 고등학교 시절 화장기 없는 긴 생머리를 자랑했던 청순한 모습, 가수로 데뷔하기 전 잡지 모델로 나섰던 사진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사진 속 이혜영은 5살 꼬마 숙녀임에도 당시 유행하던 퍼 코트를 입고 단발머리를 했는가하면, 풋풋한 대학생이던 시절에 이미 핑크색 오버올 핫팬츠와 핑크색 스타킹을 매치하는 과감한 패션을 선보이는 등 어린 시절부터 패션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서 이혜영은 단순히 유년시절의 사진 만이 아닌, 38살 배우이자 가수 그리고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온 이혜영의 삶을 사진으로 총 정리해놔 눈길을 끈다.

그룹 1730, 코코, 라 돌체 비타 등 가수로 활약을 펼쳤던 시절, 드라마 '예감' '안녕 내사랑' '신고합니다' 등 연기자로 활동을 펼치던 시절 그리고 풋풋한 신인 시절의 이정재, 권상우, 김지호, 정우성 등과 함께 찍은 사진 등도 소개했다.

이혜영은 "나는 어렸을적 종이 인형에 비키니를 손수 그려서 입히던 아이였다. 그리고 언니가 사오는 일본 잡지를 보면서 매일 종이 인형 옷들을 새롭게 업데이트하곤 했다"며 "그렇게 내 삶은 '패션'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남다른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혜영의 두 번째 저서 '패션 바이블'은 선주문만 5만부를 돌파하는 등 발매 첫 주 만에 교보문고 10위 권에 이름을 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