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좋다-패밀리가떴다'(이하 '패떴')의 박시연이 최근 불거진 '존재감 여부'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전했다.

박시연은 지난 6일 SBS '패떴'에 박예진 후임으로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프로그램에서 진행되는 게임과 새벽일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것처럼 비춰지자 '존재감 여부'를 지적하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시연의 소속사 이야기 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시연이 지난해 영화 촬영 중 허리를 심하게 다쳤고, 치료를 받았으나 완치되지 않았다. 또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 화보 촬영 도중 허리 부상이 재발, 의사로부터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완치 될 수 있다'는 최종 통보까지 받았다"고 부상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심한 허리통증에도 불구하고 박시연은 '패떴' 촬영 때문에 수술을 미뤄온 것으로 확인됐다. 허리수술을 받게 되면 장기간의 요양이 불가피한 상황.

소속사 측은 "박시연은 수술을 권유에도 불구하고 '패떴 하차 만은 안된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며 수술을 보류, 약물치료만으로 통증을 근근히 버텨나가고 있다"며 "박시연이 '패떴'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하차하는 것은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라며 수술을 거절했고 치료만 받겠다고 고집해 도리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고 밝혔다.

또 "특히 '패떴' 출연진이나 스태프들에게조차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최근까지 허리통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숨겨왔다. 하지만 과도한 액션을 하게 될 때마다 통증이 점점 증폭되면서 '패떴' 내부에서도 어쩔 수 없이 박시연의 몸상태를 알게 됐다"라며 "출연진이 박시연을 암암리에 배려해주다보니 소극적인 참여 논란이 불거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시연은 "부상 사실을 숨기고 소극적으로 방송을 한 것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하지만 소위 '허리가 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패밀리'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우리 '패밀리'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약물 치료를 하면서 방송을 병행하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허리 통증은 나아질 기미조차 없이 더욱 심해지기만 했다. 이제는 발걸음을 옮길 때조차 허리 통증이 전해져 절뚝걸음을 걸어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오히려 '절대 패밀리만은 떠날 수 없다'는 제 의지가 도리어 프로그램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만 하다.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수술을 보류했던 것인데 돌이켜보면 좀 더 깊게 생각했어야했던 것 같다"며 "하루빨리 ‘패밀리가 떴다’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제작진, 출연진, 모든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일 방송된 '패떴'은 지난주 방송 시청률(18.0%,AGB닐슨 미디어리서치)보다 소폭 하락한 1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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