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성미가 미혼모로 아들을 키울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성미는 29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무서웠다. 사람들은 자기가 알지도 못하면서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며 "한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난 힘들때 아무도 안 만난다. 혼자 골방으로 들어가 해결될 때까지 안 나온다. 겁이 나 숨어서 지내기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느라 뒤돌아 볼 수 없었다. 내가 받은 상처를 누군가에게 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예민해졌다. 동네에서도 많이 싸웠다. 누가 건드리면 금방 폭발할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MC 강호동이 "그래도 짧은 시간 내에 컴백하지 않았냐. 엄청난 준비가 있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녀는 "각오 같은 건 없었다. 그저 먹고 살아야 해 컴백했다"며 "아이가 생기면 엄마는 용감해지더라. 어떻게 해야지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고 답했다.

컴백에 대해 그녀는 "모 방송국에 있던 한 PD가 나를 도와줬다.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무작정 출연시켰다. 우두커니 서 있는 역할이었는데 고마운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다"며 "일을 하면서 힘이 생겼다.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었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이성미는 "어느 순간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환경을 뚫고 나가는데 많은 영향이 있다. 우리 모양이 퍼즐이라면 맡은 부분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퍼즐을 할 때 인생의 끝에서 퍼즐이 완성된다. 퍼즐은 모양이 다르다. 하지만 각자의 모양 중 내 모양은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내 모양이 소중하다. 그만큼 내가 행복하면 내 아이도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성미는 유년시절 아이들과 함께 보낸 캐나다 유학시절 이야기 등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성미의 입담에 힘입어 MBC '황금어장'은 15.9%(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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