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일드라마 '두 아내'의 윤류해PD가 드라마 종영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4일부터 방송된 '두 아내'는 오는 30일 120회로 종영한다.

연출을 맡은 윤류해PD는 "드라마를 통해 결혼과 이혼 등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드라마 속 영희와 철수를 포함한 모든 캐릭터가 내 분신이라 생각하고 매 순간 많은 공을 들였는데, 막상 떠나보내려니 많이 아쉽고 허탈하기도 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PD는 극중 인상깊은 장면을 회상했다. 그는 "극 초반부에 철수가 사고를 당하고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지숙을 기억하지 못한 때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또한 "철수가 전 처인 영희로부터 간호받는 모습을 목격한 지숙이 보호본능으로 강하고도 서늘한 눈빛을 보내는 걸 보며 한결같던 사람도 급박한 순간에는 캐릭터를 바꾸게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윤 PD는 연기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다른 일일드라마들 보다 야외촬영이 무척 많았다. 쉽지 않았겠지만 묵묵히 잘 따라주고, 늘 화기애애함 속에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두 아내'는 23일 결방하고,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119회와 120회를 연속 방송하며 막을 내린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