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더걸스가 미국 진출 7개월 만에 깜짝 귀국했다.

CF 촬영 등 아시아에서의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원더걸스는 귀국 당일 미국 빌보드 차트 76위 입성 소식을 듣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3일 서울 압구정동 모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원더걸스 멤버들은 수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은은 “너무 오랜만이다. 이런 플래시 세례가 오랜만이라 너무 기쁘다”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유빈 또한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 떨린다”라면서 “좋은 소식을 가지고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라고 긴장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선미는 “미국에 처음 갔을 때 하루도 안 빼놓고 밤에 눈물을 흘리며 잠들었던 기억이 난다”면서 울먹였다.

선미는 “어리고 외롭고 그랬는지 많이 힘들었다. 모든 게 낯설어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언어적인 면에서 사람 대하기도 힘들고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음악을 알리고 노래를 하는 게 무섭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나중에는 행복했고 너무 좋았다. 미국에서 공연을 하면서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라고 눈물어린 소감을 밝혔다.

예은은 “정말 팬들이 그리웠다. 그 분들이 있었으면 박수도 더 많이 쳐주고 춤도 쳐줬을 텐데.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생각했다”면서 “매 순간이 감사하고 노래하고 춤출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알 수 있었다. 특히 ‘틴 초이스’라는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밟았는데, 이렇게 큰 플래시 세례를 못 받았다. 오늘 그너무 감회가 새롭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원더걸스는 지난 6월 디지털 싱글로 ‘노바디’를 발매했으며, 동시기에 미국의 인기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 전미 투어의 오프닝 게스트로 참여하며 미국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원더걸스는 CF 촬영차 잠시 귀국했으며, 중국 등 일정을 소화한 후 11월 초께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