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더걸스의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이 미국 진출 7개월 만에 빌보드 차트 76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23일 서울 압구정 모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진영은 “개인적으로 원더걸스가 자랑스럽고 고맙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영은 “지난 7개월 동안 이 어린 소녀들이 얼마나 힘들게 고생을 했는지 다 말하고 싶을 정도로 지켜보면서 대단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춤을 잘 추고 노래를 잘하고 예쁘지도 않지만, 가장 열심히 하고 속 깊고 그런 친구들인 것 만큼은 사실이다.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애정어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노바디'(Nobody)'가 10월 셋째 주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6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HOT 100’이라는 차트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빌보드 차트’이다”라면서 “가장 들기 힘든 차트로, 집계 방식이 단순 판매량이 아니라 라디오 방송 횟수가 55% 이상 반영돼 도저히 조작이 불가능한 시스템에서의 선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기뻐했다.

박진영은 “1980년 이후 ‘HOT 100'에 오른 동양 가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200‘은 일본 가수도, 한국의 보아도 올랐지만 ’100‘은 정말 힘든 차트로, 7개월 동안 어느 가수도 소화할 수 연습과 6시간 넘는 영어 공부, 공연 전후 2시간씩 죽도록 연습한 원더걸스의 성과다. 30년의 벽을 깬 것이다”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원더걸스는 지난 6월 디지털 싱글로 ‘노바디’를 발매했으며, 동시기에 미국의 인기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 전미 투어의 오프닝 게스트로 참여하며 미국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원더걸스는 CF 촬영차 잠시 귀국했으며, 중국 등 일정을 소화한 후 11월 초께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