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시연이 방글라데시 빈민촌 아이들의 천사가 됐다.

최근 박시연은 방글라데시 최대 홍등가가 위치한 라즈바리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철창만 지나면 바로 홍등가가 나오는 곳에 살고 있는 이 아이들은 엄마가 집으로 손님을 데리고 오면 집을 나와 밖에서 방황해야만 한다.

특히 태어나서 어른이 될 때까지 홍등가 안의 사람들만을 보고 자란 이 아이들은 어머니가 할머니한테서 물려받았던 것처럼 엄마가 하는 홍등가 일을 물려받아야만 하는 어두운 숙명을 안고 있다.

이곳에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만난 박시연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이 아이들은 알지도 못한 채 지내고 있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따뜻한 미소로나마 아이들의 상처받은 영혼을 조금이나마 다독여주고 싶었다"는 그녀는 "이곳 아이들에게는 꿈이 없다. 이 아이들이 홍등가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밖에 없다. 이들이 마음껏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시연의 방글라데시 방문기는 24일 오후 3시50분 SBS 사회공헌 프로그램 '2009 SBS희망TV'를 통해 방송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