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의 난'이 안방극장을 달굴 전망이다.

4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창사 48주년 특집기획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최후의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저열하고 비겁한 계획’을 세운 것.

미실은 이미 정치적으로 황후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직접 대권 도전을 천명한 상태. 덕만파를 압박해 덕만공주의 정치적 권한을 박탈하고 스스로 왕이 되려는 대권 경쟁에 돌입한다.

미실은 화백회의를 통해 덕만공주의 정무 기능을 모두 정지시키는 안건을 통과시키려 하고, 이를 위해 10명 대등의 만장일치제를 감안, 덕만파 김서현과 용춘에게 전날 수면제를 탄 술을 먹여 참석을 못하게 하는 비겁하고 치졸한 전략을 짜게 된다.

이를 통해 불거지는 덕만 파의 무력 반발을 구실삼아 명분을 쌓고 일대 격전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미실답지 않은 수이기에 세종과 미생 설원랑 등 미실파 세력들은 수긍하기 어려워했지만 결국 미실의 큰 야망을 이해하고 행동에 돌입한다.

미실은 한가지 계략을 더 넣었다. 상대등 세종이 양측의 무력시위속에 칼에 맞는 시해사건을 포함시킨 것. 단도에 능한 석품을 시켜 군사 무리속에서 세종을 죽지 않을 만큼만 찌르는 소위 자작극을 벌인다.

미실의 이러한 비열하고 생각만해도 치졸하고 비겁한 방법은 오로지 미실이 왕권에 도전하기 위해 꾸민 일명 ‘미실의 난’이다.

덕만은 예상치 못한 미실의 파상 공세에 치를 떤다.

미실파 세종 역의 독고영재는 시해 사건의 주인공으로서 칼에 맞는 연기를 한다는 것이 못내 찜찜 했던지 "대역을 써달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미실의 파상공세는 미실과 미실파를 자멸의 길로 몰고 갈 것인지, 정치적 최대 위기를 맞은 덕만의 앞으로 행보 등 극전개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