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우가 걸그룹 서포터즈로서 소녀 멤버들에게 재래식 화장실을 선물했다.

김태우는 지난 14일 유리, 써니, 구하라, 현아, 나르샤, 효민, 선화가 출연하는 KBS2 '청춘불패'에 '삼촌서포터즈'로 함께 첫녹화를 마쳤다.

이날 7명의 걸그룹 멤버들은 강원도의 한 산골마을에 마련된 아이돌촌에서 마을 일꾼이 되어 자급자족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화장실이 없어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태우는 양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재래식 화장실을 직접 만들게 됐다.

예비군 출신답게 화장실 구덩이 파기부터 돌입한 김태우는 항아리 독과 각목, 그리고 볏단으로 3시간여 만에 화장실을 완성했다.

'태우표 재래식 화장실'의 첫 사용자로 나선 티아라의 효민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쓸 만하다"며 극찬했다.

이에 김태우는 "차라리 군대를 두 번 다녀오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만큼 힘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녀들이 너도나도 즐겁게 사용하는 모습에 뿌듯하다"면서 "앞으로 점점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화장실 모습도 기대해 달라"며 의기양양하기도 했다.

한편 KBS2 '청춘불패'는 오늘 23일 첫방송된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