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이 독일 사진가 도나타 벤더스와 함께 촬영한 패션지 'W Korea'의 화보를 공개했다.

특히 이나영은 국내 배우로서는 이례적으로 라이센스 패션지인 'W Korea'의 표지를 장식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나영의 화보를 촬영한 도나타 벤더스는 ‘베를린 천사의 시’, ‘밀리언 달러 호텔’ 등을 만든 독일 영화감독 빔 벤더스의 부인으로, 남편 작품의 포스터를 담당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사진가다.

이나영은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패션 화보 촬영은 기회가 닿지 않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도나타 벤더스의 시간과 빛을 정지시킨 듯한 정적인 느낌의 흑백 사진이 마음에 들어 촬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멜 깁슨, 앤디 맥도웰, 밀라 요보비치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뷰파인더에 담아온 도나타 벤더스의 작품은 기존의 패션 화보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고, 이나영은 ‘도나타가 찍어준다면 내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며 이번 촬영을 진행했다.

이나영의 화보는 독일에서 사흘 동안 스무 곳이 넘는 곳에서 촬영됐다. 도나타 벤더스는 "베를린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이방인인 이나영이 품는 감정을 잡고 싶다"고 했고, 이나영은 촬영지를 이동할 때마다 먼저 주변을 둘러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후 촬영에 임했다.

이나영은 사흘 간의 화보 촬영 후 버버리 프로섬의 뮤즈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얼굴로 런던 패션위크에 초대돼 엠마 왓슨, 트위기, 빅토리아 베컴, 귀네스 팰트로, 리브 타일러 등과 함께 컬렉션을 참관했다.

이나영의 솔직한 모습과 인터뷰는 'W Korea' 11월호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