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하차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13일 "아직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 손 교수의 하차 방침은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손 교수가 계속 진행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엄기영 MBC 사장도 전날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MBC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손 교수의 '100분 토론' 하차설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실무진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며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엄 사장은 "손 교수가 오랫동안 '100분 토론'을 진행했는데 그럴 때는 이런저런 변수들이 발생하게 된다.

실무진이 이달 말까지 (손 교수의 하차 여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오면 그 의견에 따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손 교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MBC 표준FM(95.9㎒) '시선집중'에서 자신의 하차설에 대해 묻는 홍준표 한나라당 前 원내대표에게 "지금 말씀드릴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홍 前 원내대표가 병역법 개정과 관련한 인터뷰에 앞서 "손 박사, '100분 토론' 그만둔다면서요.

MBC 경영진이 슬쩍 이야기한 것 보니까 고액 출연료 때문에 그랬다던데 좀 깎아주지 그래요"라고 하자, 손 교수는 "그 문제는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까요.

절 당혹시키시네요"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