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조성, 가야 소재 드라마 촬영에 사용

경남 마산에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양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 세워진다.

마산시는 8일 로봇랜드가 들어설 구산면 내포리 2만3천140㎡에 37억원을 들여 문화방송(MBC)의 `제4의 제국-가야' 드라마 촬영에 필요한 해양 세트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선박이 들락거리는 옛 포구를 비롯해 저잣거리, 수상가옥, 해상전투 장면 등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도록 조성된다.

마산시는 이달 중에 기본설계와 인허가 협의를 거쳐 내달에는 실시설계와 기반시설 공사를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세트장 설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트장은 내년 4월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드라마 제4의 제국 가야는 내년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마산시는 이 드라마가 끝나면 촬영에 사용된 가야와 세계 각국의 배는 해양박물관, 원시어업박물관, 레스토랑 등으로 활용하고 5일장과 저잣거리는 다문화 장터와 아라가야의 기념품 판매장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황철곤 시장은 "해상무역을 통해 중국과 일본, 인도 등까지 진출했던 가야의 국제항구를 재현하는 만큼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이 세트장이 한류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꾸미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시장은 이날 문화방송 본사에서 엄기영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야 드라마 해양세트 건립 협약식'을 가졌다.

(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