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병헌이 새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연기자 김태희에 대한 애틋한 동료애를 엿보여 눈길을 끌었다.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룸에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아이리스’(극본 김현준, 연출 김규태) 제작발표회에서 이병헌은 “서로 호흡을 처음 맞추는 경우, 여자이건 남자이건 좋은 앙상블을 이룰까 기대반, 걱정반을 하게 된다”면서 “김태희와의 연기 또한 그랬다”라고 첫 만남에 대해 회상했다.

이병헌은 “의외로 스태프들 사이에서 커플 연기가 좋아 보인다고 평가해 너무 좋았다”라면서 “김태희는 뭔가를 흡수하려고 하는,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돋보이는 배우인 것 같다. 데뷔한지 적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도화지처럼 받아들이려는 자세로 연기를 하고 있다”라고 극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또 다른 삼각관계의 주인공 정준호는 “우리들이 볼 때 이병헌의 경우, 상대 배우와 편안한 상태에서 연기를 하려고 하는 편이다”라면서 “와인도 한잔하는 등 자주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특히 상대방에 호감을 가지고 있어야 연인 연기가 빛을 발하기 때문에 김태희를 아끼고, 많은 호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모습을 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이병헌은 “사실 여러번의 제작발표회를 겪으면서 이번에도 나올까 말까 망설였다”라면서 “정준호와 같은 무대서 기자회견을 하면 모두가 방탄조끼를 입어야 할 정도로 폭탄발언을 일삼는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이리스’는 국내 최초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제작비 200여억 원과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탑 등 화려한 출연진들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첫방송.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