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과 여중생의 잇따른 동반자살이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저녁 10시경 부산 사하구 중학교 3학년인 S양과 L양은 서로 부등켜 안고 아파트 25층에서 투신했다.

지난 15일에는 경기도 평택시의 여고생 2명이 학교내 집단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18층 아파트에서 서로의 팔과 다리를 운동화 끈으로 묶은채 뛰어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아 동반자살 사건이 또 발생했다.

중학교 3학년인 L양은 평소 성격이 활발하고 붙임성이 좋아 학우들과 잘 어울렸으며 S양 또한 학급반장을 맡아왔다. 경찰 조사 결과 학급생활에 문제가 없었던 S양과 L양은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성적과 진로에 대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오던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절친했던 두 여중생은 사건당일 오후 9시 30분경 엘레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아파트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이들은 복도 창문틀을 뜯고, 자건거를 이용해 창문턱에 올라서 뛰어 내렸다. 사건 현장에서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고 가방등 소지품만 남겨져 있었다.

한편, 연이은 동반자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영화 '여고괴담5-동반자살'의 모방효과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지적되고 있다.

뉴스팀 김유경 기자 you520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