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김춘추 역으로 인기몰이 중인 연기자 유승호가 또 다른 연기 변신으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유승호는 새 영화 '부산'에서 신장암에 걸린 아들 '종철' 역을 맡았다.

23일 서울 압구정동 예홀에서 열린 영화 '부산'(감독 박지원, 제작 오죤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술과 노름으로 살아가는 양아치 아빠 '강수'(고창석)의 아들 김종철 역을 맡았다"면서 "특히 뒷골목 세계를 넘나들지만 신장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친아빠의 존재를 알게 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유승호는 "나이를 먹으면서 연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달라진 것 같다. 어릴 때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웃으라면 웃고 울으라고 하면 울었지만 이제 내가 한 작품을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유승호는 "3월 부터 촬영을 했는데, '부산'은 연기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한 작품이다"라면서 "얼마 전 영화에서 여배우와 키스신이 있었는데, 여자 친구를 사귄 경험이 없어서 어려웠다. 이번에 김영호, 고창석 선배에게 맞는 장면이 많았는데 남자들과 연기하는 게 수월하고 편했다"라고 각별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부산'은 양아치 아버지 '강수'(고창석)가 신장암에 걸린 아들 '종철'(유승호)을 살리기 위해 18년간 숨겨온 친아버지 '태석'(김영호)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로, 오는 10월 15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