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시청률은 17%

SBS TV 특별기획 '스타일'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김혜수의 '패션쇼'를 보여주며 20일 종영했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스타일'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17.0%를 기록했다.

8월1일 첫 방송 시청률은 18.0%였으며, 16회 평균 시청률은 17.4%다.

마지막회에서는 잡지 '스타일'이 편집장인 박기자(김혜수 분)의 화보를 찍는다는 설정으로 김혜수의 '패션쇼'를 진행했으며, 웨딩드레스까지 입은 박기자는 서우진(류시원)의 프러포즈도 받았다.

회마다 김혜수의 '패션쇼'를 보여주고 '엣지 있게 하라'는 그의 대사에만 관심이 쏠렸을 뿐 내용은 빈약했던 '스타일'이 마지막회까지 김혜수와 소품에 의존해 마무리된 것이다.

'스타일'은 호화 캐스팅과 소품으로 초반에 관심을 끌어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지만 이후 "노골적인 광고 드라마", "김혜수에 모든 것을 의존하는 드라마",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비판을 받으며 15%대로 떨어졌다.

패션계를 그린다는 명목으로 온갖 화려한 의상과 소품이 등장하며 PPL(간접광고)은 난무했지만, 정작 주인공들의 애정 관계 등 내용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을 사기도 했다.

'스타일'은 동명의 원작소설의 판권을 구입해 제작했지만 정작 내용은 소설과 다르게 전개돼 소설 내용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전혀 다른 캐릭터 설정과 이야기에 실망했다.

'스타일'의 시청자 게시판에서 시청자 임수영은 "원작을 중심으로 제작하는 것이 좋았을 텐데 (김혜수의) 스타성에 의존해서 스토리를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시청자 주경연도 "뭐하러 비싼 돈 들여서 판권 사왔나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된 KBS 2TV의 '천추태후'는 시청률이 19.8%를 기록했고, MBC '보석비빔밥'은 9.4%였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