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이 새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술’과 얽힌 웃지못할 비화를 털어놨다.

15일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영화 ‘내사랑 내곁에’(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집)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하지원은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꼭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극중 취중신이 많아 걱정아닌 걱정을 했던 부분이 사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원은 “평소 술을 즐겨 먹는 스타일은 아니다. 특히 술 마시는 연기 또한 어색하다”면서 “정말이지 다른 연기도 그렇긴 하지만 술 연기가 민망할 정도인데, 대본을 보니 술 마시는 신이 많았다. 그래서 촬영 전 술마시러 많이 다녔다”라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특히 감독님의 힘이 컸다. 감독님과 실제 술 한잔 하고 촬영에 들어가 마음 편하게 촬영했다”면서 “술 연기에 적응된 후 그냥 하려니 너무 티가나 또 다시 술마시고 촬영했다. 사실 모든 취중신에서 실제 술을 다 마신 것 같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박 감독은 “많이 마신 것은 아니고, 맥주 한 캔이다”라고 관객들을 의식한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극중 장례 지도사 ‘이지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하지원은 “사실 나에게 이번 영화는 처음 경험하는 듯한 작품이다”면서 “지금까지 살면서 가족, 연인이 아플거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 김명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간호하는 한 여인의 감동어린 이야기,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오는 24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