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후보자 5명에 대한 면접이 10일 공개적으로 치러졌다. 공영방송사 사장 선임을 위한 면접과정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청사에서 EBS 사장 최종후보에 오른 이원창 전 한나라당 의원,최현섭 전 강원대 총장,박경재 전 교육과학기술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임영학 전 CJ오쇼핑 대표 등 5명의 후보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다.

후보자들은 10분에 걸쳐 EBS 경영 계획 등 소신을 밝히고 20분에 걸쳐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포함한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됐다. 면접 과정은 청사에 마련된 회의실 CCTV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면접 과정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EBS 경영자로서의 비전과 자질을 가진 적임자를 투명하게 뽑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EBS 신임 사장과 이사진은 정치적 배경 등에 휘둘리지 않고 교육에 대한 경륜과 식견,열정을 가진 인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EBS가 그동안 학교 교육의 정상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인물들로 경영진을 꾸리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방통위는 이날 공개 면접 결과를 토대로 내주 초에 사장 후보를 확정하고 전체회의에서 정식 선임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달 24일부터 2주일간 공개모집한 EBS 사장 후보에는 모두 14명이 지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