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5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납량특집 드라마 '혼'이 시청자들의 원성을 뒤로한 채 씁쓸한 막을 내렸다.

'혼'은 명품 공포드라마를 표방, 첫 회부터 여타 트렌디 드라마와의 전면 승부에서 자존심을 지키며 마니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3일 방송된 '혼' 10회에서 여주인공 '하나'(임주은)를 뒤로하고 모든 인물들이 비극적인 죽음으로 막이 내려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

특히 악의 원천 '도식'의 살아 남음과 다른 여타 연기자들의 죽음 등 반전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채 막을 내려 원성 또한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엔딩 부분에 비극적인 상황과 걸맞지 않은 티아라의 '거짓말'이 울려 퍼지면서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이 부분과 관련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극의 아쉬운 결말에 반해 여주인공 하나 역으로 출연한 임주은에 대해 '새로운 호러퀸의 발견'이라는 수확이 있었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공포스럽지 않은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포 연기는 시청자들의 극 몰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