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여성들의 연인으로 돌아왔다.

정우성의 복귀 스크린작 '호우시절(好雨時節)'은 유학시절 친구였지만 사랑인 줄 모른 채 헤어졌던 여인을 몇년 후 우연히 만나 그 시절을 떠올리다 지금 진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1994년 '구미호'부터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똥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정우성. 늘 가장 아름다운 남자 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그가 '놈놈놈' 이후 허진호 감독의 로맨스 '호우시절'을 선택했다.

'호우시절'에서 그는 학창시절 시인이 되고 싶었던 꿈을 뒤로 한 채, 이제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고 있는 동하를 연기한다.

우연히 간 중국 출장에서 유학시절 좋아했지만 감정을 확인하지 못하고 헤어졌던 친구 메이를 다시 만나고, 꿈이 있었던 그 시절의 자신을 만나게 해 주는 그녀에게 다시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

“동하는 적당한 교육을 받고 그 나이의 적당한 직장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 간다. 현실에 적응하고 타협해 나가면서도 예전 꿈을 마음 속에 묻어두고 있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인물이다.” 라고 말하는 정우성과 영화 속 회사원이 되어 있는 그를 의아해하는 메이에게 “원래는 잠깐 다니려고 했어. 첫 월급 받으면 그만 두고 글 써야지 하다가 월급 날이 다가오고, 또 월급을 받다 보니 어느새 승진해 있고.. 점점 더 그만두기 어려워지더라.” 라고 대답하는 동하.

그에게 동하 역을 제안했던 허진호 감독은 “정우성은 '비트' 때부터 눈 여겨 봐 온 배우다. 계속 함께 작업하고 싶었는데 마침 영화 제목의 의미처럼 그와 이렇게 만난 지금이 내게는 가장 좋은 바로 그 ‘때’인 것 같아 기쁘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호우시절'은 가장 통속적이지만 동시에 모두가 공감하는 사랑이라는 소재를 평범한 일상 속 인물들을 통해 솔직한 감정과 진심을 담아 풀어내는 그만의 방법으로 늘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져온 허진호 감독의 다섯 번째 로맨스.

남성적 카리스마는 물론, 어른 남자의 여유와 소년의 순수함까지 다양한 모습을 가진 배우 정우성과 첫사랑의 풋풋함과 성숙한 애인의 느낌이 공존하는 매력으로 한국 관객에게 첫 인사를 건네는 고원원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월 8일 개봉.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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