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맨땅에 헤딩' 미니시리즈 주연

인기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23)가 최근의 '동방신기 사태'에 대해 "이성적으로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2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MBC TV 드라마 '맨땅에 헤딩'의 제작발표회에서 동방신기 사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솔직히 지금은 아무 말씀도 드릴 수 없다"면서도 "다만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동방신기 멤버 5명 중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명은 지난 7월31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다른 두 멤버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이 가처분 신청에서 빠졌다.

유노윤호는 "드라마 촬영을 시작한 후로는 멤버들과는 밤에 숙소에서만 겨우 만나는데 잘하라고 격려해 준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도 많이 보내준다"고 말했다.

그는 동방신기가 사실상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며 "요즘 악성 루머가 많은데 그런 것들은 믿지 않기를 바란다. 잘 해결될 수 있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동방신기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한편 유노윤호는 '혼' 후속으로 9일 첫선을 보이는 '맨땅에 헤딩'에서 주인공 차봉군 역을 맡아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동방신기에서는 '유노윤호'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그는 연기자로서는 본명인 정윤호를 크레디트에 올린다.

그는 "무엇보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며 "솔직히 내가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맨땅에 헤딩'이다. 살다 보면 맨땅에 헤딩하는 경우가 있는데 늘 앞을 보며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차봉군은 3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국가대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는 열혈 젊은이다.

그는 "원래 축구를 좋아하는데 드라마 소재가 축구라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며 "봉군이는 저돌적이고 다혈질적이다.

그런 봉군이가 꿈을 향해 돌진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 데뷔 5년째인 그는 SBS TV '일요일이 좋다'의 '반전드라마'와 자신의 소속사가 팬들을 위해 제작한 극장용 TV드라마 등을 통해 연기를 해봤지만,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주연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연기가 좋냐, 가수가 좋냐는 질문을 종종 받았는데 연기는 새롭게 하는 것이라 모든 것이 새롭고 좋다. 연기를 하면서 배역과 함께 성장해 가는 느낌이 든다"며 "내가 연기를 통해 얻고 내뿜는 에너지가 보시는 분들께 전달되는 것 같아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