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진영이 새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을 통해 냉철한 검사로 컴백,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정진영은 지난 1997년 발생한 이태원의 한 살인 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검사’ 역을 맡았다.

3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감독 홍기선, 제작 선필름)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정진영은 “극중 ‘검사’로, 잘 알지 못하는 직업군이라 검사들을 찾아가고, 술자리도 함께 하며 탐구했다”면서 “그 결과가 극중 캐릭터로 묻어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정진영은 “작품을 할 때 전작과 다르게 하려고 고르지는 않는다”라면서 “우리 영화의 완편을 처음 봤는데, 할리우드 영화나 상업적인 작품이 아닌 감독의 의도가 잘 묻어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이 영화의 특징은 묘한 매력을 가졌다는 것이다”라면서 “안타깝고 찝찝함을 주는 영화로, 통쾌함이나 그런 것을 주는 것은 아니다. 분노나 그런 것 보다는 그 사건의 안에 있었던 사람들의 엇갈린 운명들의 안타까움, 12년 전 당시의 모습들을 담고 싶어하신거 같다”라고 영화에 대한 독특한 평가를 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일어난 실제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오는 9월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