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앞에 늘 붙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이다. 국내 연예계에서 엄정화 만큼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하는 스타도 드물다.

그녀는 가수로서 단단한 입지를 굳혔을 뿐만 아니라 TV드라마와 영화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늘 정상을 달리고 있다.

엄정화가 출연한 영화 '해운대'가 올 여름 전국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쓰나미'를 일으키고 있다. 그녀는 대한민국 대표 패셔니스타이자 연예계의 대표 아이콘으로 항상 시청자와 관객 곁에서 맴돌았다. 가장 최근에는 KBS 2TV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를 비롯해 '칼잡이 오수정', '12월의 열대야' '아내' 등을 통해 안방극장 팬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 보였다. 필모그라피는 훨씬 더 화려하다. '싱글즈'를 필두로 '홍반장',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오로라 공주' 등 엄정화는 매 작품마다 다양한 색깔의 연기로 관객의 가슴을 사로잡으며 '흥행 배우'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1000만 관객 돌파의 신화를 이룩한 이번 '해운대'에서도 그녀의 열연은 빛났다. 극 속에서 엄정화는 출연 분량에 상관 없이 맡은 바 캐릭터를 100% 이상 소화해내 가슴 뭉클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크게 일조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엄정화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생의 마지막을 맞이할 뻔했을 때, 딸을 구출한 후 전 남편(박중훈 분)과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을 때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가수활동 시절 골든디스크 등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숱하게 1위를 차지했던 엄정화는 TV드라마와 영화에서도 흥행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아이콘으로 각광받고 있다.

엄정화의 차기작은 스릴러 영화 '베스트셀러'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여자 원 톱으로 영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엄정화, 그녀의 도전과 변신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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