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윤상현이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이어 현재 출연중인 KBS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노래와 함께 피아노 솜씨를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윤상현은 전작 MBC '내조의 여왕'에서 천지애(김남주)를 위해 '네버엔딩스토리'를 멋지게 불러 큰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도 어김없이 노래 실력을 발휘했다.

극 중 서동찬(윤상현)은 아가씨 강혜나(윤은혜)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늦은 밤 피아노를 치며 라이오넬 리치의 '헬로'를 불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강혜나는 서동찬의 의외의 모습에 '이런 재주도 있었냐'며 관심을 보였지만 이내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와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쳐보라는 황당한 요구로 서동찬의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촬영 당시 대본 상의 피아노를 치는 신에 대역를 쓰는 걸로 알았던 윤상현은 평소 알고 있던 팝송 '헬로'를 부르며 목을 풀고 있었고 마침 '헬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였던 지영수 감독의 결정으로 현장에서 곡이 바뀌며 대역 없이 윤상현에게 직접 연주를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윤상현은 " 피아노는 잘 치지 못하지만 일부 좋아하는 곡은 칠 출 아는 정도의 실력이다. ‘헬로’는 평소 애창곡 중 한 곡인데 사실 외우고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던 탓에 뒷 부분까진 다 치진 못했다. 촬영 일정이 빡빡해 미리 준비를 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갑자기 부르게 돼 많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드라마 방영 후 시청자들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윤상현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 귀가 즐거웠다. 노래가 짧아 아쉬웠다", "노래도 잘하는데 피아노 연주까지 가미돼 부드러운 목소리가 더 돋보였다"등의 의견을 게시판에 올리며 호평했다.

한편, 26일 방영된 3회까지 극중 첫사랑과 닮은 이태윤(정일우)에게 점점 관심을 보이는 강혜나와 돈을 목적으로 강혜나에게 접근한 서동찬의 관계가 그려지면서 앞으로 이들의 본격적인 러브 관계가 펼쳐질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