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7일 "교육방송 EBS만 보면 초 · 중 · 고등학생들이 진학에 문제가 없도록 수준 높고 신뢰성 있는 공영방송으로 거듭 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연말에 사업자를 선정하는 종합편성 채널의 안착을 위해 세제 지원은 물론 고유 채널 번호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EBS 신임 사장과 이사진은 교육에 대한 경륜과 식견,열정을 가진 인물로 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통위는 다음 달 4일 EBS 경영진 후보를 공모하고 중순께 신임 사장과 이사진을 선정한다.

그는 "EBS가 그동안 학교 교육 정상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EBS 시청으로 대체해 발생하는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내년에는 가계 전체 사교육비(21조원)의 10%를 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KBS,MBC,EBS의 과제는 한마디로 '정상화'"라며 "새로 구성된 이사회가 권리와 책임을 갖고 이 목표를 향해 조직 구조나 예산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MBC 사장 진퇴 등을 포함해 국민의 전파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소신있게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