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가 23일 1천만번째 관객을 맞는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해운대'는 토요일인 2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22만3천여명의 관객을 더했다.

이로써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987만 3천여 명을 기록했다.

일요일에는 보통 토요일보다 10% 정도 적은 관객이 든다는 경향을 고려한다 해도 이날 1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은 거의 확실할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오늘 1천만을 돌파한다"면서 "정확한 집계는 내일 오전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해운대'는 2006년 '괴물'에 이어 다섯 번째로 1천만 관객 영화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개봉 33일 만의 일이다.

또 배우 설경구는 2003년 1천만 관객의 신화를 처음 쓴 '실미도'에 이어 두 번째 1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고, 하지원은 1천만 영화를 이끈 첫 번째 여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내 최대 투자ㆍ배급사이면서도 1천만 영화를 소유하지 못한 CJ엔터테인먼트도 숙원을 풀게 됐다.

'해운대'의 흥행 속도는 역대 최고 흥행작인 '괴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것이어서, 1천만 관객 돌파 이후 다른 1천만 관객 영화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윤제균 감독과 하지원, 설경구 등 주연 배우들은 '해운대' 중국 개봉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를 찾아 현지 언론과 기자회견을 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