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

현대 · 기아자동차그룹의 경영 이념이다. 현대 · 기아차는 이 같은 경영 이념을 구체화하기 위해 2004년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정한 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문화 · 예술 공헌이다.

현대 · 기아차는 교통사고 가정,다문화 가정 등 소외 이웃을 위해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교통사고 유자녀 100명을 초청해 '세잎클로버 행복찾기 캠프'를 개최한 게 대표적이다. 산악인 허영호씨 등 명사들의 강연과 뮤지컬 '점프' 등 문화공연,미니 체육대회,전통도자기 제작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마지막 날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종합기술연구소도 방문해 주행시험장 등 주요 연구시설 견학 시간도 가졌다.

현대 · 기아차는 올해 어린이날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다문화 가정 800여명과 자원봉사자 150명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주민 자녀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무지개 축제'도 열었다.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다. 무지개 축제는 △각국의 고유놀이가 어울린 놀이마당 △다양한 나라의 전통음식을 제공하는 나눔마당 △박 터뜨리기 등 단체활동 및 공연으로 구성된 화합마당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참가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도 해줬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문화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현대차는 2007년부터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인 '노노이야기'를 후원하고 있다. 노노이야기는 주인공 노노와 어린이 관람객들이 함께 노래와 율동을 하면서 각종 교통사고 유형과 예방요령 등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한 뮤지컬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진행하는 총 50회 공연을 후원,3만명의 어린이들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 · 기아차는 지난 4월 서울시와 공동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관인 '키즈 오토 파크'도 개설했다. 3000㎡ 규모의 부지에 건립된 키즈 오토 파크는 안전벨트 착용,보행안전 교육 및 실습,어린이 모터카 주행 등 어린이들이 다양한 교통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현대 · 기아차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음악회 뮤지컬 영화 등 문화행사 초청 이벤트도 활발하게 열고 있다. 소비자들의 만족도 ·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각종 문화행사를 지원함으로써 문화산업 부흥에도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제네시스 구매자 100쌍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서울국제음악제'에 초청했다. 지난 1월에는 세계적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 공연 때 제네시스를 의전 차량으로 제공하고 제네시스 운전자 100쌍에게 공연 체험 기회도 줬다.

기아차는 지난달 20일부터 2주간 총 10회에 걸쳐 서울 세종문화회관 중앙광장에서 고객 1000명과 함께 '한여름 밤의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에는 동물원,여행스케치 등 인기 뮤지션들이 참여해 포크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쳤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 개최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수익금을 전액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기부했다"며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난치병 어린이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유사한 콘서트를 적극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6월 쏘울 소비자 200커플을 대상으로 뮤지컬 '그리스' 초대 행사도 열었다. 450석 규모의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전관을 대여했다. 공연 관람 후에는 쏘울 사진 등이 담긴 대형 포토월 앞에서 즉석 사진촬영 행사도 열어 참가한 연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도 선사했다.

기아차는 영화 시사회 초청 이벤트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5월 말에는 여성 운전자 3000명을 전국 10개 롯데시네마로 초대해 영화 '마더'를 관람하는 행사를 열었고,4월에는 쏘울 운전자 200커플을 초청해 '7급 공무원' 시사회도 가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영화예매권 및 스포츠경기 관람권 50% 할인,전국 20여개 미술관 · 박물관 무료 입장 등 각종 문화행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