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메세나 기업의 대표로 자리 잡았다. 1977년 설립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신진 예술가 발굴과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차세대 음악영재를 발굴하기 위한 데뷔무대를 제공해왔다. 1998년 제정한 '금호영재 콘서트'와 '금호 영아티스트 콘서트'가 그것.이 등용문을 통해 선발된 음악 영재들은 금호아시아나를 통해 세계적인 음악 거장들을 소개받고 세계무대에 데뷔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명품 악기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악기은행 제도와 항공권 무상 지원 및 음악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클래식 음악 영재들이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원도 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등 우리나라 음악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꼽히는 연주자들을 발굴해 냈다. 현재까지 금호아시아나를 통해 데뷔하고 성장한 음악인은 1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또 일반인들의 예술적 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국내 무대에 소개하는 '금호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2003년에 시작한 이 시리즈를 통해 지금까지 뉴욕필하모닉,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베를린 필하모닉,파리 오케스트라 등의 내한공연을 성사시켰다.

금호아시아나는 현재 클래식 전용홀만 2개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아트홀'과 '문호아트홀'이다. 이 중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1관에 있는 금호아트홀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통해 객석 규모를 기존 305석에서 386석으로 늘렸다. 또 클래식 무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티켓 가격을 인하한 학생석을 신설했다. '아름다운 목요일 콘서트','금호 영재콘서트','금호 영아티스트 콘서트' 등 수준 높고 다양한 상시 기획 공연을 개최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실내악의 명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 210석 규모의 문호아트홀도 한국의 젊은 음악도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자 교육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