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한국의 가요를 들고 일본 진출에 나선다.

태진아는 일본의 작곡가 하마 케이스케, 작사가 마츠모토 잇키 등과 손잡고 제작한 ‘스마나이’(미안하다)와 ‘하나후부끼’(바람에 날리는 꽃)이 수록된 싱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17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일본 진출’ 한일합동 기자회견에서 “하마 케이스케 선생과는 18년 전 서울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라면서 “당시 곧바로 일본 진출 제의를 했지만 당시 나는 ‘옥경이’ 등으로 자리잡을 때여서 고사했었다”라고 회상했다.

태진아는 “오랜기간 인연을 맺고 오던 차에 지난 해 10월 우연히 오오시로 마사이치 사장과 하마 케이스케 작곡가가 나의 일본 진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했고, 이후 작업에 착수해 이번 싱글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팬들게 너무 감사드리고 한일 문화 교류에 앞장서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특히 태진아는 “일본의 엔카를 부르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가요를 일본에 알리는 일이다”라면서 “사실 신인가수로서 불안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죽는 날 까지 도전할 것이다. 꼭 성공해 아시아의 태진아가 될 것을 약속한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 NHK, 도쿄TV, 일간지 취재진 등이 대거 참석해 태진아의 일본 활동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태진아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며, 오는 9월 14일 일본에서의 본격적인 데뷔 무대를 치른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