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19ㆍ고려대)가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 하우젠 아이스 올스타 2009'에서 동료선수와 함께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갈고닦은 아이스쇼 실력을 보여준 김연아의 빛나는 연기에 관객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연기도중 마치 파트너와 키스를 나누는 듯한 사진 한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아를 비롯 세계적인 피겨 선수들은 마이클잭슨 댄스를 선보이는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무대를 연출해 냈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미셸 콴(미국),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독일), 알베나 덴코바-막심 스타비스키(불가리아),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시즈카 아라카와(일본) 등 화려한 월드 챔피언들이 총출동했다.

3년 만에 복귀 무대를 한국에서 맞은 콴은 김연아와 함께 링크를 가르면서 전·현직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의 멋진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연기를 끝내고 직접 마이크를 잡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이분을 보고 피겨의 열정을 키워왔습니다. 3년 만에 은반에 복귀한 콴을 소개합니다"라고 외쳤다.

김연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무대에 들어선 콴은 독일의 작곡가 칼 오르프가 작곡한 '카르미나 부라나'의 힘이 넘치는 선율 속에 더블 악셀과 트리플 플립을 연달아 뛰고 아름다운 스파이럴을 선보여 큰 함성을 이끌어냈다.

김연아와 콴은 2부 시작과 함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에 맞춰 연기를 펼쳤고, 콴은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인 '윈터송'이 잔잔한 선율에 맞춰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뉴스팀 양지웅 기자 yang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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