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윤은혜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2년 만에 ‘까칠한 공주님’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윤은혜는 KBS 새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대한민국 상류층 최고의 핫 셀레브리티 ‘강혜나’ 역을 맡아 방영 전부터 ‘여자 구준표’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진행된 KBS 새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극본 윤은경, 연출 지영수) 제작발표회에서 윤은혜는 “오만 불순한 재벌집 딸로,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인물이다”라면서 “8, 9개월 전 캐스팅 확정된 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고민했다. 많은 볼거리가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전작들과는 달리,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신한 윤은혜는 “붉은 머리, 오버스러운 장신구와 평소 입지 않을 거 같은 의상 등 과감히 이용하고 있다”라면서 “너무 강하다거나 세게 가는 부분도 있지만, 윤은혜 나만의 매력을 담아서 편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라고 긴장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작들의 흥행으로 오랜만의 컴백에 세간의 시선이 모아지는 것과 관련해 “드라마들이 30%대를 넘지 못했는데도 여운이 남는 작품들이다 보니 그와 관련한 기대가 더욱 큰 것 같다”면서 “그래서 작품 선정에 오래 걸렸는데, 기다리는 동안 너무 힘들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윤은혜는 “개인적으로는 공백기가 아닌 실패를 통해서 연기도 배우고 그래야 할 거 같은데, 많은 분들이 나는 잘돼야 하고 대박 나야 하고 이슈가 돼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라면서 “잘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이번 작품을 보자마자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어 확정을 지을 수 있었다”라고 출연 비화를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윤은혜는 “사실 ‘꽃보다 남자’ 이전에 캐스팅을 확정했는데, 먼저 방영이 됐다보니 ‘여자 구준표’ 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것 같다”라면서 “감사할 따름이고, 나쁘게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잘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아가씨를 부탁해’는 현실에 없음직한 큰 성에 사는 오만 불순한 공주와 그 집에 공주를 꼬시기(?) 위해 위장 취업한 빈털터리의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1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