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공주를 향한 마야 부인의 모정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 예정이다.

11일 방송되는 MBC사극 '선덕여왕' 24부에서 마야 부인은 천명공주가 죽음을 맞는 바람에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미실과 한판 설전을 벌인다.

'왕이 쌍둥이를 낳으면 성골 남자의 씨가 마른다(어출쌍생 성골남진)'이라는 전설로 인해 늘 마음고생해온 마야 부인은 평생을 미실에게 기를 펴지 못하고 숨죽이며 살아왔지만 자신의 딸이 죽고나서는 달랐다.

마야 부인은 미실의 위로에 단박에 버럭 화를 낸다. 그는 "네 이년 네 년도 죽을 것이다 네 년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빼앗기고 짓밟히고 혼자서 외로움에 떨다 죽을 것이다"라고 퍼붓는다.

또한 "잠을 자도 잘수 없고, 먹어도 먹을 수 없고 살아도 살 수 없고, 송장처럼 썩어가다가 비명을 질러도 소리가 나지 않은 채로 죽을 것이다"라고 저주한다.

마지막으로 "비석도 없이 무덤도 없이 흔적도 없이 죽으리라"라며 "역사에 네년의 이름은 단 한글자도 남지 않으리라"라고 울부짖는다.

이같이 휘몰아치는 장문의 저주의 대사를 토해내는 윤유선은 NG한번 없이 OK를 받아내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윤유선은 "자식잃은 모정의 심정이 이럴 것이라 생각하고 연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몰입됐다"면서 쑥스러운 듯 소감을 밝혔다.

마야부인의 절절한 모정 연기는 미실에 대한 압박의 전조를 보여주며 '선덕여왕'의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