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태풍 `매미'때 많은 인명.재산피해를 당한 경남 마산시의 황철곤 시장이 10일 전 직원들에게 "그날의 아픔을 잊지 말자"며 영화 `해운대'를 관람할 것을 강력히 권유했다.

황 시장은 이날 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영화는 국내 첫 재난영화로 방재 마인드 고취에 도움이 되는 만큼 재난안전과 직원은 물론 전 직원이 가능하면 관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시장은 지난 5일 저녁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 등 20여명과 함께 마산시내 한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단체 관람했다.

황 시장은 영화를 관람한 다음날 해운대 구청장으로부터 영화관람에 대한 감사인사를 받았으며 해안가에 위치한 양 도시의 특성을 비교하며 방재문제 등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시는 지난 2003년 9월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매미'의 내습으로 인해 18명이 숨지고 3천400여가구, 9천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모두 6천억원의 재산피해를 당한 바 있다.

(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